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4‧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13개 투표함 미봉인 논란과 관련, 개표 중지를 요구한 사건에 대해 “투표함 사건을 부정선거의혹으로 비약하지 말아야 한다”고 12일 밝혔다.

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“(정 후보가) 투표함 사건을 물고 늘어지지 말아야 한다. 봉인이 안 된 것에 대해 선관위의 책임을 물어 문책은 해야 하지만 이미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이상 사안을 부정선거의혹으로 비약할 필요는 없다”며 이같이 말했다.

그는 또 “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”고 덧붙였다.

정 후보측은 지난 11일 오후 7시경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표장에 도착한 투표함 가운데 봉인테이프가 없는 총 13개 투표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.

이에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“봉인에 도장을 찍지 않은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”고 밝혔다. 선관위는 이후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를 통해 문제가 된 투표함을 포함해 개표를 진행했다.

정 후보 측은 투표함 사건과 관련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.

강남구을 지역구에서는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3만표 가량 차이가 나는 39.3%의 득표율로 승리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.

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(park@newsfinder.co.kr)